Moka Lee South Korea, 1996
이목하 작가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아카이빙한 이미지들 가운데 젊은 여성들의 초상을 선택하여 작업한다. 친근하지만 자기 반영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들을 대상화하고 상업화하는 최근의 디지털 시대를 묘사하면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포스트 인터넷 사회에서의 정체성, 성 정체성, 그리고 메일 게이즈(남성적 시선)의 복합성을 탐구한다.
온라인상의 주체를 관음하는 사회를 강조하면서, 작가는 경박함이 느껴지는 캐릭터에 로리타스러운 순진함을 담는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익명이기에, 작가는 인물의 공적 페르소나와 사적 페르소나의 경계를 자유롭게 무너뜨리고 복원하며, 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여과된 렌즈로 포착한다.
이러한 재맥락화의 과정을 통하여 작가는 시각적 정보들을 쉽게 소비하고 폐기하는 사회로부터 자율성을 갖는다. 남성적 시선을 작가 본인의 시선으로 전복시킴으로써 작가는 이미지들을 본인의 통제 아래 놓는데, 이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작가가 의도한 방식으로 인물들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미지 속의 피사체들은 보여짐과 동시에 발화한다. ‘나를 보는 너를 알고 있다.’
이목하는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석사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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